짝꿍 없는 딸 &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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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없는 딸 &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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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없는 딸 &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들 (2013.07.12 08:00)

구근회 소장의 교육콘서트

 Q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반에서 친한 친구와 짝을 정하는데 혼자 앉게 되었다고 하네요. 상심이 큰 것 같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딸아이 반에서 선생님이 친한 친구끼리 짝을 정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친구들에게 거절당하면서 마지막까지 짝을 정하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혼자 앉게 되었다고 해요. 저희 딸이 약간은 중성적인 성격으로 놀 때는 남자애들과 좀 더 가깝게 지냈다고 하는데요, 이성에 대해 알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고, 3학년 때 남자친구랑 친하게 지내면서 자주 놀림을 받아 속상해했어요. 그러다가 제일 친한 친구와 멀어지고, 여자애들은 딸이랑 놀면 놀림받는다는 이유로 짝이 되기를 거절했답니다. 제가 더 화가 나는 건 선생님 때문입니다. 무던하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딸아이를 배려해주지 않고, 마지막까지 짝 정하기를 하다가 혼자 앉게 놔둔 거죠. 담임선생님은 그냥 혼자 앉고 싶어 하는 줄 알았다고 하네요. 저는 아이가 상처도 많이 받고, 친구들한테 인식도 나쁘게 된 것 같아 너무 걱정인데, 선생님은 별스럽지 않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오히려 저희 딸애한테 왜 그때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한다는데, 과연 그 상황에서 저희 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표현을 할 수 있었을까요.

딸에게 친구 관계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생일인데도 친구 초대도 싫다고 하고, 이성 친구랑 친하게 지내면 이상한 소문이 날 수 있다면서 학원에서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도 싫어하고, 놀림받을까봐 두려워만 하네요.


A 아이의 친구 관계에 부모님은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아이들이 이성 친구와 가깝게 지내다보면 놀림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죠? 이성과 노는 친구를 놀리거나, 이성이 노는 집단에 장난을 친다거나(고무줄 끊기, 아이스케키) 하는 현상은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며 서로 교류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됩니다.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지요. 이 시기 아이들은 또래와 교제가 어렵게 느껴지고 감정 표현이 서툴러 연장자에게 정서적 애정을 구하기도 합니다. 혹시 자녀가 그런 현상을 보이면 건강한 발달의 단계로 보고, 자녀의 감정을 자연스레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Q 그렇다고 친구들을 불러서 놀리지 마라, 잘 지내라, 이렇게 개입하는 것은 안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A 자연스러운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아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는 게 좋습니다. 관심을 갖는 친구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세요. 생일초대나 체험학습 등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건 어떨까요?

Q 자꾸 놀림을 당하고, 짝꿍을 정할 때도 거절당하고… 그러다보니 아이도 상처를 받은 것 같아요. 학원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도 두려워해요. 어떻게 지도해줘야 할까요?

A 일단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녀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기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정에서부터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자녀의 마음에 공감하고, 자녀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면, 학교에서도 자연스럽게 의사표현을 잘하게 되고 친구 관계도 개선될 겁니다.



Q5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벌써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거 같아요.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는 잠잘 때는 꼭 스마트폰을 보다가 자요. 스마트폰이 없으면 잠을 안 자요. 낮에도 다른 놀이보다 스마트폰을 좋아합니다. 제가 바쁠 때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면 가만히 있기에 가지고 놀게 했는데 이렇게 스마트폰에 집착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빼앗으면 떼를 쓰고 난리가 납니다. 얼마 전에 유아들의 스마트폰 중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어른들한테도 안 좋은데 아이들한테는 더 안 좋겠죠?

A 얼마 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보니 만 5~9세 아동의 인터넷 중독률이 7.9%로 성인 6.8%보다 높았습니다. 유아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이유는 뇌 발달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우측 전두엽 활동이 떨어져 판단력 부족, 주의력 결핍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스마트폰은 잠깐은 주의를 집중 시킬 수 있지만 실은 굉장히 수동적인 두뇌 활동입니다. 아이들의 발달 특성상 오래 앉아서 수동적으로 지식을 받는 것은 유아기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습니다. 유아기 때의 뇌 균형, 즉 밸런스 브레인을 위해서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나 운동이 필요합니다.

Q 유아들의 경우에 하도 우니까 스마트폰을 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울던 아이가 뚝 그치고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교육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처음부터 멀리 하는 게 좋을까요?

A 영·유아 부모 중 89%가 아동용 앱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해요. 하지만 유아의 인터넷 중독은 부모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잠시 편하자고 아이에게 마약을 먹이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하루 3분 이상 스마트폰을 보여주어서는 안 됩니다.

Q 유아기뿐 아니라 아이가 큰 다음에도 걱정입니다. 초·중·고 학생들도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고 들었어요. 아이가 큰 뒤에는 어떤 지도가 필요한가요?

 A 부모가 자녀의 통제수단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다 결국 과잉 사용하게 되는 역효과가 일어납니다. 아이가 절제력이 생길 때까지 구입을 최대한 늦추세요. 이미 구입한 뒤라면 아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규칙(요금제·사용시간 등)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스마트폰을 쉬게 하는 게 좋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마련하는 게 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출처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